2010 토요타 리콜에 대한 완벽 가이드와 설명.(3/3)
C. 리콜의 뒷 이야기.
실제로 글의 서두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리콜 자체와는 상관 없이 보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 지고 있습니다. 그 몇가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1. 판매 중지 (신차 및 중고차)
2010년 1월 26일을 기점으로 캠리와 아발론 RAV4 등을 비롯해 리콜에 해당되는 차량들의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미국내 중고차 도매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Manheim 경매장과 15%정도를 점유하는 Adesa 경매장에서도 리콜에 해당하는 차량의 거래를 중지 했으며, AVIS와 Hertz 등의 렌트카 채널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리콜 대상 차량들의 렌트마저도 금지 시켰습니다.
문제는, 위의 차량들의 판매 중지가 절대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NHTSA 의 리콜 관련 절차에 따라 강제 리콜이 적용된 차량들을 리콜 수리 하지않고 판매 할 경우 대당 6천불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릴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지난 40년간 이 법으로 벌금을 낸 딜러쉽도 없을뿐 아니라, 토요타의 자발적 리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강제성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딜러입장에서도 리콜에 해당되는 차량이 있을경우 자신들이 우선적으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리콜 부품 배정상 우선 순위를 가져서 그만큼 고객들의 리콜 처리가 늦어질 뿐이지, 2월 1일 아침 위에서 보여드린 딜러 자체내의 리콜 대상 검사를 통해 리콜에 해당 되지 않는 차량은 오늘 아침(2월 1일 오전)부터 판매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경매장에서도 자체적으로 딜러에서 하는것과 동일한 검사 작업을 통해 리콜에 해당하지 않는 차량에 대한 거래가 재게 되었고, 렌트카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지난 몇일간의 판매 중지는, 매년 1월 1일부터 4월 15일 사이에 벌어지는 미국내의 개인별 소득 신고에 따른 환급분을 이용한 차량 구입 수요 (좀 길지만 그대로 이해 하시면 됩니다) 에 대응하고저 하는 딜러들이 다른 차량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오히여 중고차 시장 전체로는 토요타 차량을 제외한 다른 회사 차량들의 중고차 값을 조금 더 일찍 올리는 효과 (약 2~4%)를 거둬 오고 있습니다.
2. 타 회사의 인센티브.
포드, GM, 크라이슬러, 현대 등에서 이때를 말미암아 토요타 차량을 버리거나(?) 구입안하면 1천불 까지 깎아준다는 인센티브를 현지에서는 Competitive Incentive 는 이미 기존부터 필요에 따라 적용되어 오고 있던 인센티브 입니다. 예를 들어 기아에서는 12월달에 보레고나 스펙트라등을 살떄 토요타/혼다 차량들을 타던 사람들이 차량을 구입하면 500~2500불 까지 할인해 주었었었고, 포드나 크라이슬러 등도 자사의 차량을 구입할 때 다른 회사 오너들에게 비슷한 내용의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었습니다.
3. 토요타의 판매량 감소.
토요타의 공장은 원래 2월 1일부터 가동이 중지 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주중에 공장이 다시 가동이 재게될것으로 보여 실 판매량에서 생산/판매 중지로 인한 영향은 극소수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지난 3년간 현대/포드 등을 의식하여 다음 모델년도의 차량을 빠르면 3월부터 생산하던 것이 토요타의 미국현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장 가동 중단과 리콜 상황은 내년으로 예정된 캠리의 풀 모델 체인지나 타 차종의 모델 체인지 시점을 당기는 요인이 될 것 같아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현대나 타 회사들에게 부담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4. 오르간 타입의 엑셀러레이터.
위의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오르간 타입이냐 현행 상위 고정 방식이냐와는 이러한 유사한 리콜의 가능성과 큰 연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오르간 타입의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차량 하단에서의 충격으로 손상을 입었다는 경우가 몇번 보고되어 실제 엔지니어링 필드 상에서 이야기거리로 떠오른적이 있습니다.
5.딜러들의 반응
많은 딜러들이 이번 토요타 리콜을 완수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서비스 부분을 24시간 운영하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실제 딜러 입장에서는 이러한 대량 리콜이 반가울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높은 공임 (시간당 최소 90불 수준)으로 인해 엔진오일등의 서비스를 딜러가 아닌 카센타 등에서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리콜을 통해 토요타 오너들은 리콜을 받기 위해 무조건 차량을 딜러로 가지고 와야 하고, 기왕 이러ㅎ게 딜러를 방문한 김에… 하면서 딜러에서 오일이라도 교환하거나 심지어 딜러에서 흔히 Upsell 이라고 부르는.. 차량의 상태와는 상관 없이 무조건 얼마 뛰었으니 이 부품 가시오 하고 권유해서 받게되는 수리등을 통해 이득을 극대화 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콜과 상관이 없이 다른 이상이 있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며 추가로 금액을 청구 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문을 열어서라도 그만큼 이득이 남을수 있습니다. 또한 각 차량별로 리콜에 해당되는 차량이 아니라도 리콜 관련한 점검을 받는 시간에 대한 공임 (0.2)시간도 토요타에서 지불할 예정이기 때문에, 딜러로서는 적어도 서비스 파트에서는 이번만한 호재가 없습니다.
6. 추상적인 문제점들
일부에서는 ‘토요타의 과도한 원가 절감이 이번 리콜을 불러 왔다.’ 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것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캠리만 하더라도 미국내 생산량이 연간 20만대 이상이고, 카롤라와 RAV4 등을 합하면 거의 50만대를 넘어가는데에다가, 요즈음의 미국 현지 사정이 미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의 비율이 중요해 짐에 따라 미국내에서의 서플라이어들을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 것이 당연한 이유로 떠올랐습니다. 하다못해 소나타나 싼타페 같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 부품의 60%이상은 현지 생산 부품이니까요. 수치상으로 보면 본국에서 부품을 가져 오는것보다 싸지니 원가절감이 맞겠지만, 실제로는 현지 생산에 따른 부품 공급선 다변화가 정확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근 20년 동안의 트렌드인 부품의 모듈화나 부품 책임 공급화 혹은 ‘Just In Time’방식등에 따라 서플라이어들이 주어진 스펙안에서 자유롭게 설계하고 제작하는 방식의 자동차 만들기가 자리잡으면서 더해진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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