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토요타 리콜에 대한 완벽 가이드와 설명.(1/3)
오랜만에 글을 올리기 전에 한 말씀 드리면, 테스트 드라이브(testdrive.or.kr) 과 제가 아직 크게 공개 하지 않는 제 블로그에 가장 마지막으로 올렸던 글의 내용에 대해 자동차 잡지 에서 기자 생활을 하시다가 현재 모 자동차 수입사에 계신 분께서 '이런 내용의 글은 블로그에나 올리시고, 이곳에서는 글 올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라는 덧글에 뭐 완전히 기분이 가라 앉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글에서도 적었듯이, 남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걸 그냥 바라만 보고 있기에는 가슴과 손가락이 너무 간질거려 이 글을 또 긁적거려 봅니다.
얼마 전 토요타(Toyota)사의 액셀러레이터와 관련된 리콜 때문에 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현대와 빅3가 토요타를 이길 기회라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꺼라는둥, 토요타의 원가 절감으로 인한 문제라서 현대도 반성해야 한다는 둥. 또 이곳 미국에서는 멍청한 차 주인이 환불해달라고 딜러쉽에 갔다가 트럭으로 벽을 받아 버린다거나, 토요타 차 겁나서 못 타겠으니 다른 회사차로 바꿔야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들려 옵니다.
이 글은 그 토요타의 리콜에 대한 시작부터 끝까지의 내용과 그와 관련된 설명을 포함합니다. 그야말로 '완벽 가이드'라고 불러야 하겠죠.
A. 리콜의 이유
지난 가을 뉴스채널들을 통해 하나의 비디오가 방영되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jfKrwCTghk)
캘리포니아 주 주 경찰로 재직 중이던 운전자가, 자신의 가족을 태우고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도로 밖으로 튀어 나가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이 경찰관은 사고가 나기 직전 911 (한국의 112와 같은 응급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타고 있는 차량이 120Mph(약 200Km) 의 속도로 달리고 있으며, 액셀러레이터가 고정되어 차량을 세울 수 없다는 내용과 함께 사고 순간의 소리가 생생하게 전달 되었습니다.
원래 이 가족이 타던 차량은 렉서스 RX 차량이었는데, 오일교환과 각종 점검 등을 위해 딜러에 차량을 맞겨 놓고 딜러가 대차해준 차량인 ES350 차량을 타고 가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는데요, 일단 운전자가 20년 이상 경력의 경찰관이라는 점 때문에 단순한 실수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시작한 조사였습니다.
3일 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 California Highway Patrol) 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차량에는 잘못된 플로어 매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액셀러레이터의 아래쪽이 눌려서 다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3일간의 시간 동안, 언론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문제가 된 플로어 매트에서 부터 시작해서, 요즈음 차량들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Throttle by Wire 기술 (기존의 액셀러레이터와 엔진의 스로틀 바디 사이가 케이블로 연결 되지 않고 페달 자체의 센서를 통해 전자화된 신호가 엔진을 제어하는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서 컴퓨터가 엔진에 들어가는 연료량 등을 조절하는 방식) 으로 인한 페달 자체의 문제다 라는 의혹이 제기 되었습니다.
결국 토요타는 2개월 간의 조사 끝에, 렉서스와 토요타 일부 차종에 설치된 All weather floor mat (카펫으로 된 메트가 아니라 고무로 된 메트) 일부가 설치된 차량의 경우 이 매트를 고정하는 핀이 부러지거나 고정되어 있지 않을 경우 운전자의 발힘에 의해 메트가 앞쪽으로 밀릴 수 있고, 이에 따라 액셀러레이터를 누른 상태로 고정 될 수 있다는 결론과 함께 기존 All weather Floor Mat 를 구입한 오너들에게 이를 고정시키는 플라스틱 핀을 새로 장착해 주거나 메트를 교환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All weather floor mat 는 미국 북부지방에서는 거의 필수로 주문되는 부품입니다. 한국 처럼 플로어 매트를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에서 차량을 오더할 때 선택하여 주문하게 되어 있는 부품인데요, 눈이 내리는 지방이거나 바닷가에 인적 해 있어서 모래가 떨어질 수 있는 지방의 경우 신말에 묻어 있는 소금기 등이 차량의 카펫에 떨어지면 청소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고무로 된 이러한 플로어 매트를 선호하게 되는 겁니다. 다만 메트가 앞으로 밀려 가더라도 카펫으로 된 메트의 경우 중간이 꺾여 버리는 등의 방식으로 엑셀러레이터가 눌려진 상태로 고정되는 경우는 없는데, 고무 재질의 경우 자체적인 마찰력등 때문에 이것이 거의 불가능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토요타가 이 플로어 메트 리콜을 준비 하는동안, CNN 과 FOX 등의 뉴스 채널에서는 "Run away Toyotas"(도망가는 토요타) 라는 특집 기사들을 통해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등의 다른 엑셀러레이터 문제에 대한 소식을 다루면서 약 3~4년 전부터 이러한 고무로 된 플로어 메트를 장착 하지 않은 차량들도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된겁니다.
여기에, 다른 메이커들의 Throttle by Wire 기술이 적용된 차량들의 경우 엑셀러레이터가 눌린채로 한 수준에 고정 되어 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가 적용되거나 할 경우 엑셀러레이터를 무시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데에 반해, 토요타/렉서스 차량들은 이것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찾아 냅니다.
(제 친구인 Jake Fisher-컨슈머 리포트 테스트 메니져 가 출연한 동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T07_JbnKWQ 참조)
결국 2010년 1월 초에 이르러, 미국의 NHTSA(National Highway Transportation Safety Administration; 한국의 교통안전공단과 비슷, 단 리콜등에 대해 강제 조치를 할 권한이 있습니다.) 에서 이와 관련된 테스트 중에, 일부 차종에서 엑셀러레이터 자체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에 엑셀러레이터가 다시 튀어 올라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발견해 냅니다
(2편에서 계속)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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