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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치원에서 3차원으로...
2년이 넘게 걸린 BJ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발행일 2010-02-02 09:46:20
written by 유승민
pictured by 유승민

지난 연말부터 한 3달 정도? 그저 할일만 하고 어디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것도 없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아 년초에 디트로이트 모터쇼 다녀온건 있네요)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방 바닥만 긁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말이죠..

 

사실 약 2년 반 정도 전부터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의 끝마침이 다가 왔기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요..

 

글로벌 오토뉴스의 글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기억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Buyer's Agent (그러니까 부동산 중개업자 사촌쯤 되려나요?) 로 일을 도와드리는 지인께서 부가티 베이롱을 주문하시면서 차량을 오더하고, 인도 받는걸 도와 드렸고, 그 지인께서 베이롱을 인도 받으시던 때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맞겨 주셨었습니다.

 

바로 BJ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말로 표현하면 전용기 프로젝트라고 해야 할까요?

 

보잉사의 비지니스 젯 (Boeing Business Jet) 을 오더하고 이와 관련된 일들을 셋팅하는데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이제는 거의 끝에 다다른것이죠.

 

우리가 흔히 생각하면, 비행기를 오더하는데 무슨 복잡할게 있겠냐? 그냥 보잉사나 비행기 회사 세일즈맨 만나서 계약하면 되는게 아니냐? 하실텐데.. 그게 절대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잠시 여유가 있을때 그에 대한 정리를 해둘까 해서 이 글을 적어 봅니다. (지난해 테드의 민항기 기장님과의 덧글에서도 적었지만, 미국에 온 2000년 부터 개인용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고 한참을 고생했었습니다. 물론 민항기를 운항하시는 분들과는 1종 대형/특수 면허와 2종 원동기 면허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해 하시기 쉽게 정리를 하려고 했지만, 일부분은 간단하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으실 수 있습니다..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보통 1대의 항공기를 주문할때 최소 3개의 회사와 계약이 되어야 합니다. 비행기 기체를 만드는 회사 (보잉이나 에어버스, 리어젯등),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회사 (GE, 롤스로이스, 프렛엔 휘트니 등), 그리고 항법 장치를 만드는 회사 (레이시온등) 입니다.

 

이번 BBJ 의 경우 기체 1대와 관련되어 계약을 채결한 회사는 총 7군데에 달합니다.

 

1. Boeing Company Business Jet Unit

2. CFM International

3. Flight Safety International

4. DesignWorks USA

5. Raytheon

6. Decrane Aircraft Systems Integration Group

7. 이름을 밝힐수 없는 민항사.

 

이 7개의 회사들과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1대의 비행기를 주문하고 이에 따른 관련 업무를 조율하는 것이 제가 했던 프로젝트중 하나입니다.

 

회사들을 소개한 이유는 이 회사들이 하는 일들을 설명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업무 움직임을 보실수 있기 때문입니다.

 

1. Boeing Company Business Jet Unit.

말그대로 비행기 기체의 기본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보잉사에서의 책임한도는, 비행기가 비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 요건 (날개, 동체)등의 조립과 이와 관련된 설계 입니다.

 

흔히 우리가 비행기 기종을 이야기 할때 B777, B747, A320 등 각 회사의 대표 기종으로 이야기 하는데 이건 자동차로 놓고 보면 '현대 소나타' 정도를 이야기 하는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하는 케이스에서는 (잡지나 항공사에서 나눠주는 기내 비치용 사외보등에 보면..) B777-200 식으로 각 기종별로 뒤에 세자리 숫자가 붙는데 이건 자동차 식으로 표현하면 "현대 소나타 GLS" 정도가 되겠습니다. B777 모델에 200 시리즈라는 표현인데, 각 시리즈 별로 대표적으로는 동체의 길이나 날개의 길이등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각 기체별로 형식이 다 다릅니다. 정확하게 적자면 B777-200이 아니라 국내 민항기는 B777-2KL 등이 되지요. 이는 자동차 식으로 표현하면 "현대(보잉) 소나타(777) GLS(-200시리즈) 프리미어 펙케지(KL) V6 3.3(CFM56-7B엔진)" 정도로 됩니다. 200 시리즈의 KL 형식이 되는것이죠. (실제 숫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냥 예를 들어 본겁니다.)

 

이렇게 마지막 뒷자리를 통해 형식을 구분 하는 이유는 각 항공사나 오너가 비행기를 오더할때 마다 비행기에 장착된 요구 사항들이 달라 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B777-200 시리즈라고 해도 그 안에서 엔진의 종류, 기체에 달린 도어의 위치 (사람이 탑승하는 문뿐만 아니라 별도의 화물 도어등이 추가 되는 경우나 하다 못해 비행기안의 오물을 빼내기 위한 배출구의 위치까지도 일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설치된 항법 장치의 종류, 랜딩기어 (자동차로 따지면 쇽업쇼버가 되겠군요)의 종류에 따라 겉보기의 스펙은 동일할지 몰라도 각 비행기가 각각의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되는겁니다. 이는 각 비행기마다 겉보기는 똑같이 보여도 이/착륙할때 필요한 거리에서 부터 최대로 날아 갈 수 있는 거리, 탑재해야 하는 연료량이 전부 달라진다는 것이죠.

 

결국 보잉사와의 계약은 항공기에 설치될 장비중 인테리어 장비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의 장비를 인도 받아 비행기 제작시 설치해주고, 이러한 장비들이 유기적으로 잘 작동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한 후에 이에 따른 보증을 받는 것이 주요한 역할이 되었습니다.

 

 

2. CFM International

보잉사가 제작하는 비행기에는 엔진이 없습니다. CFM international 은 General Electric 과 세스나 항공기 제작사가 50:50으로 합자하여 만든 비행기용 엔진 전문 제작 회사입니다. 다행히도, BBJ 의 경우 CFM 외의 엔진을 장착하기가 까다롭고 (보잉사에서 인증해 준 엔진이 없습니다.) 해서 그나마 선택의 폭은 적은 편입니다.

 

엔진을 오더 할때는 기체에 장착되는 2개의 엔진만을 오더하지 않습니다. 예비용 엔진과 이 외의 엔진 유지 보수에 대한 계약이 같이 이루어 지는데요. 자동차로 따지면 수입차를 구매해서 수리 쿠폰이 따라 오는 경우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실제로는 공짜가 아니니 쿠폰이라기 보다는 메인터넌스 플랜을 구입하는게 맞겠군요)

 

이러한 계약에는 엔진이 몇 비행시간 (혹은 시동시간) 사용되면 엔진을 어떻게 오버홀 해줄것이고, 중간에 엔진 이상으로 인한 경우 CFM 이 가장 근처의 창고에서 (전세계의 약 10여개의 Depot 이 있습니다.) 예비용 엔진을 어떻게 보내 줄것인가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항사처럼 동일한 엔진을 몇개 이상 운용할경우 직접 이러한 엔진에 대한 메인터넌스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BBJ 의 경우는 CFM 과 민항사 (혹은 지상 조업사라고 불리우는 전문적인 카센타? 들이 있습니다.)와의 계약을 통해 엔진을 관리 합니다.

 

 

3. Flight Safety International

옛날에는 FSB (Flight Safety Boeing) 으로 불리던 회사입니다. 단순히 이 회사와는 조종사의 교육등을 책임지는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ETOPS (Extended-range Twin-engine Operational Performance Standards; 쌍발엔진 항공기의 경우 태평양등을 넘어갈때 하나의 엔진만으로도 갈수 있는 거리가 기체마다 따로 정해집니다. 이것을 ETOPS 라고 부릅니다. 이 ETOPS 의 지정에 따라 태평양을 넘어갈때의 항로와 비상용으로 추가 탑재해야 하는 연료량이 결정이 되지요) 인증 및 이와 관련된 메뉴얼을 제작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아우토반에 올라갈 수 있는지를 결정해주고, 차량 오너용 메뉴얼을 만들어 주는 소위 '수입차 인증' 회사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4. DesignWorks USA

자동차 업계내에서는 BMW 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DesignWorks는 자동차와 상관 없는 다른 모든 물건 (커피 메이커에서 요트, 항공기 까지)을 디자인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이번 BBJ 의 인테리어 설계를 맡았습니다.

 

 

베이롱을 주문해가신 지인께서, 자신의 전용기에 꼭 자동차 2대를 실을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DesignWorks USA 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던 BBJ 관련 인테리어 디자인 스터디에 나와 있던 2층으로 된 자동차 차고 공간 을 보시고 맘에 들어하시면서 시작이 된거였죠..

 

http://motorblog.net/resources/uploaded/bmw1.jpg

 

(실제 디자인은 이것과 다릅니다만...  일이 일인 나머지... 일단 그분(?) 이 감명 받으셨던 기본 디자인 스터디를 보여드립니다.)

 

보잉에서는 BBJ 에 잘 설치되지 않는 특수한 카고 도어를 설계 해야 했고, 디자인 웍스에서는 단순하게 시트나 인테리어만 설계 한게 아니라 말그대로 동체의 바깥쪽을 제외한 실내 전체를 디자인하고, 설계 하면서, 모든 소재의 FAA 관련 인증과 엔지니어링 적으로 필요한 부가적인 설계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설계비만 한국 돈으로 0이 열개쯤 나갔죠. (미국달러로 0이 7개 정도 붙었습니다.) 이 가격에는 절대 소재 구입비나 실제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5. Raytheon

흔히 레이시온 하면 미국내에서는 각종 방위 산업 관련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BBJ 의 인테리어와 업그레이드 된 항법 장치등을 Retrofitting 하는 준비를 하는데에 이 회사가 작업을 진행 했습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컨버젼 밴을 만들기 전에 운전석 시트랑 스티어링 달랑 달려 있는 차를 받아 와서 컨버젼 밴을 만드는 스타 크래프트 같은 회사의 서플라이어라고 해야 하겠네요.

 

실제로 레이시온에서는 디자인 웍스에서 디자인/설계된 그대로 인테리어를 만들었을뿐 아니라, 여기에 오너가 요구한 각종 항법 장치들을 설계하고 제작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우리가 '블랙박스'라고 부르는 비행기록 저장소부터, 비행기가 어느정도까지 악천후에서도 착륙할수 있는 가를 결정해주는 관제장비, BMW 등의 자동차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유닛으로 불리우는 조종사용 정보 표시 장치등, 조종석에 설치되는 기본적인 조종 장비 (요크,러더,쓰로틀)을 제외한 모든 장비가 이 회사에 의해 새로 교체되고 제작됩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HUD,블랙박스의 종류가 달라지는 정도겠지만, 이러한 장비 하나 하나가 보통 30만불에서 비싼 것은 백만불 이상 까지도 가니까요.. 그리고 이 차이에 따라 비행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공항과, 조종사, 지상요원들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6. Decrane Aircraft Systems Integration Group

이 회사는 말그대로 비행기계의 '스타크래프트' 정도 됩니다. 전 세계에 3군데 있는 보잉사의 BBJ 관련 '현대 블루 핸즈' 정도라고나 해야 할까요?

 

Raytheon 에서 설계 하고, 제작한 부품들을 장착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들을 해결한후 이를 보증해주는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즉, Raytheon 에 돈주고 부품을 오더하면 이 부품을 받아서 장착하는건 이 회사라는 말이죠.

 

 

 

 

7. 민항사

BBJ 처럼 일반 민항사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항공기의 경우 민항사와의 추가 용역 계약이 필수적입니다. 모항으로 선정되는 공항에 전용 정비사 몇명을 뽑아 놓지만, 이들이 할 수 있는 정비라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오히려 정비사라기 보다는 그 비행기의 이력을 관리 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이 더 크겠네요. 단순하게 비행기가 도착했을때 써야 하는 터그 토잉 차량의 훅에서 부터 탑승한 사람들이 오르 내릴때 사용하는 브릿지 차량을 포함해, 단순하게 보이는 지상 조업 작업에서 부터, 엔진이나 비행기의 부품 교환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기종(B737)을 운용하고 있는 민항사와의 용역계약이 필수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가장 큰 난관이 '자동차' 였습니다. 보통

http://motorblog.net/resources/uploaded/special1231199360.jpg

 

 

위의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차량 전용 크래들(?)위에 차량을 올려 놓고 베터리와 연료를 뺀 상태에서 24시간 공항에 홀딩 시켜 놓았다가 차량을 탑재 하는 것이 일반적인 차량 항공 운송(?)의 룰인데요, 오너의 욕심으로 인해 차량을 별도의 크래들 없이 바로 로딩 할 수 있고, 이에 걸맞는 차량 고정 시스템과, 차량의 베터리와 연료를 빼지 않고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그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별도의 화재 방지 시스템과, 카고 도어등..)을 설계/장착/인증 받는 것이 프로젝트 전체의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BBJ 에 이러한 자동차 탑승 (?) 시스템을 먼저 적용한 선구자(?)분들이 중동의 왕족(?) 으로 계시는 바람에 유럽과 FAA 에서의 선례가 있었고, 이를 통해 그만큼의 비용과 시간이 절약 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이 기체는 기체의 조립과, 엔진, 기본 항법 장치의 조립이 끝나 보잉사 공장에서의 처녀 비행과 인증비행을 마친후 인테리어와 항법 장치 조립을 위해 델라웨어의 회사에 도착해 있습니다.  아직도 최종적인 조립과 인증이 남아 있지만, 비행기에 조립되기 전에 인테리어는 디자인 웍스와 레이시온에 의해 먼저 mock up 과 Proofing 스테이지를 거쳐서 제작 완료후 한번 비행기가 아닌 지상에서 조립되어 고객의 최종적인 승인도 받았고, 항법 장치의 경우도 좀 Spec이 세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천공항의 ILS CAT를 전부 사용할수 있으니까요..; 아마 일부 기장님들은 바로 이해 하실듯..) , 이미 동일한 조건으로 제작되어 검증된 Configuration 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우리 생에가 끝나기 전에 언젠가는 하늘을 나는 비행정들이 우리가 타고다니는 자동차를 대체할꺼라 믿으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구요.

 

하지만, 간단하게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도 2차원에서 3차원 적인 이동수단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큰 관문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미천한 경험을 절반쯤 자랑처럼 보이게 이렇게 정리해 놓은것은, 그 2차원적인 이동수단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러한 큰 관문(?)들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보실 기회를 만들었으면 해서입니다.

 

현재는 큰(?) 기체들을 위한 각종 항공법이나 하늘의 법(?)들이 존재 하지만, 이것이 대중화 되었을때 지금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각종 전자 장비들과, 그것들을 뛰어 넘는 복잡한 항법 장비들이 적용 되어야 하고, 이번 토요타 리콜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각종 급발진이나 제어 불능의 이유가 컴퓨터(전자장비) 에러가 아니냐 하는 상황에서, 과연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대중 교통 수단이 넘어 갔을때 누가 책임을 저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 공방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항공기에서 엔진따로, 항법 장치 따로, 인테리어 따로 따로 계약 한것처럼, 비행체가 아니더라도, 향후에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매일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들도 선호하는 회사의 장비들을 조합해서 차량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해질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단순하게 '와' 라는 탄성을 내지으시기 보다는, 이에 숨겨진 생각을 해보실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는게 제 부족한 변명입니다.

 

제가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당신 때문입니다.

발행일 2009-11-27 00:17:14
written by 유승민
pictured by 유승민

*이글도 Motorblog.net 의 편집장인 유승민씨가 테스트드라이브(www.testdrive.or.kr)에 올린 글을 가져 왔습니다.


아. 제목에서의 '당신'은 어느 한사람만을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일수도 있고, 나중에나 이 글을 혹시나 읽어 보라고 전달받을 '당신'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으로 자동차와 관련해서 글을 쓰게 된것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하이텔의 자동차 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 '테스트 드라이브'에 계신 다른 회원 분들도 많이 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잠시 다니다 금방 때려치고, 미국에 유학오기까지 한동안 꽤나 정신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이과를 나왔고 이과로 공부를 계속 했지만, 고등학교때 부터 이어진 이 '글'에 대한 욕심은 잠시나마 케이블 TV의 음악 방송국과 여의도의 FM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브작가 (인터넷과 통신, 편지등을 뒤져서 그날 읽을 사연등을 정하고 그걸 약간 '손보기'도 하며, 뭐가 답이 안나오는 날은 직접 창작(?) 도 해야 하는 그런거였죠.) 를 하기도 했었고, 자동차 메뉴얼을 번역(말이 번역이지, 새로 만들다 시피 했죠..) 하는 일부터, 비록 이름은 안나왔지만 알고 지내던 가수의 앨범에 제가 쓴 가사가 녹음되어 실리기도 했었죠.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자동차 업계의 안마당인 미시간에서 이것 저것 헤집고(?) 다니면서, 10년 넘게 한국 자동차 잡지 편집장을 하시다가 자신의 독립적인 뉴스 웹사이트를 창간 하신분을 우연히 디트로이트 오토쇼장에서 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연이라기 보다는, 제가 '한국 분이세요?' 를 외치면서 쫓아가 뭔가 배우겠다는 자세로 짐들어 드리고, 호텔 모셔 다니면서 얼굴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대우사태가 터졌고,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미국 현지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던 이분께서 "한번 내 웹사이트에 글을 써봐라." 라고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제 '칼럼' 섹션이 시작된겁니다.


그렇게 몇년을 거쳐오면서, 제가 '디트로이트에 있다.' 라는 이유와 '다른 애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라는 이유로 다른 자동차 잡지들에도 글을 쓰게 되는 기회가 생겼고, 제 칼럼의 내용과, 편집장님의 추천 덕분에 한국의 유수 자동차 업계분들과도 다양한 방법으로 같이 일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와 인맥들 덕분에 상당히 많은 관련된 일들을 할만한 기회가 있었구요.


전에, 10월 1일날 썼던 글에서도 한번 언급을 했지만, 지난 2년 반 정도의 시간동안은 정말 다른 일을 하느라 그 웹사이트나 다른 잡지등에 글을 기고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지 않은 이유가 몇 가지로 정리가 되긴 하는데요. 제가 지금 쓰는 이 글은 그 몇가지 이유중에 두가지에 대한 이유를 말씀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아마도 요즈음 저처럼 '환자' 로서 '테스트 드라이브' 사이트에 들르시는 분이라면 제가 다른 글에서 한번 언급했던 그 '테드 사이트에서의 문제'가 뭔지 아시는 분도 계실것 같습니다. 제가 다시 말씀 드리면 다른 회원 분께서 두 국내 유수 일간지 자동차 전문 기자분들이 그분들의 블로그에서 벌이는 엠바고 와 관련된 논쟁에 관련해 링크를 올려 주셨고, 제가 그 답글에 "그 두분을 겪어 보니 그다지 미덥지 않았다." 라는 내용의 덧글을 올리면서 부터입니다. 


이 덥글에, 역시 자동차 관련 잡지사등에서 일을하셨던 다른 회원분들이 그런식의 말을 하는게 보기 좋지 않다 라는 말씀도 올려 주시고, 지난 한 10년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실수하거나 오해가 있었던 일들이 얽혀 있던 다른 회원분들까지도 제 잘못에 대해서 올리기 시작하면서 좀 게시판이 시끄러워 졌던 거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는 이유는, 제가 정말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결국은 그 비슷한 방향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 누구를 향한 인신공격이 아니라, 제가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회원분들이나 업계에 계신 분들이 '유승민이 저 X끼 또?이 아냐.'하고 말씀 하시더라도, 이건 먼저 말씀 드리죠.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고, 제가 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그 누구를 향한 인신 공격이 아니고, 유언비어를 살포 하는게 아닙니다. 


'자동차 기자' 라는 직업, 얼핏 보면 새로운 차 타보고 모터쇼와 자동차 행사 쫓아 다니면서 맛있는 밥 먹고, 좋은데 구경하고.. 그렇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월간지 기자들 월급이 일단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4년제 대학 졸업한 일반적인 중소기업 수준의 월급도 간당간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아무리 자동차를 잘 알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동차 잡지사에 입사하면, 제대로 된 자동차 기자로서 글을 쓰기 까지 몇년 동안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치는게 한국 자동차 잡지 업계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잡지에서 일하지 않아도 워낙 좁은 동네(?)라 어지간한 사람들끼리는 아주 친하게 지내는게 사실이구요.


이에 비해, 일간지 기자들은 상당히 다른 노선을 걸어 옵니다. 그야말로 '언론계' 출신이라, 한편에서는 자동차 잡지 기자들보다 한 단계 위쪽에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적어도 3대 언론으로 불리우는 그 일간지같은 경우는 어지간한 대기업 부럽지 않은 수준의 연봉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속이 어쨋든 간에, 자동차 행사를 가면 보는 얼굴들이 맨날 그 얼굴 들이라 같이 '자동차'를 커버한다는 이해 관계 속에 큰 엉뚱한 관계의 가족 (Dysfunctional Family?) 로서 끈끈한 우애를 보여 주시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쓴 여러개의 문단 속에 있는 내용은 아마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자동차 관련 글 쓰시는 분들이 '너도 우리 한가족이다.' 하고 생각하는 범주에 있지는 않으니까요. 저도 제가 만나보고 겪어본 사람들의 이야기와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글쟁이'라는 업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자동차 글쟁이' 중에서 자기가 무슨 내용을 쓰는지 정확하게 이해 하고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정도 '디트로이트 통신'이라는 글을 쓰는 동안 가장 짜증나면서, 끝에 가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겠다고 결정한 이유중의 하나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도 않고 남의 글이나 배껴 쓰고, 차라리 제대로나 베껴쓰면 모를까 조금 토씨만 바꾸면서 아는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입니다.


세가지 예를 들어보죠, 제가 테드에서 문제를 만들었던 글(두 기자분들의 엠바고에 관한 이야기)에 언급되었던 두분중 한분은 산업부 차장이라는 자동차 전문 기자이신데, 제가 웹사이트에 연재했던 글의 내용을 숫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올려 놓으시고는 (이건 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균을 내고 뽑은다음, 이걸 데이터가 나오는 소스에 확인받고 올린 데이터라 누가 보도 자료에 적어 놓은 숫자와는 차원이 다른 숫자입니다) 제가 직접 전화를 해서 "도대체 그 데이터를 어디서 얻었냐? 내 글을 배껴 쓴게 확실한데, 적어도 그 출처는 밝혀 주셔야 하는게 아니냐?" 라고 여쭙자, 궁극에 가서는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놈이 선배 한테 대든다." 식의 대답을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런식으로 '출처가 뻔히 드러나는' 자료를 그대로 배껴 쓰시고는 심지어 중요한 단어 따위도 입맛에 맞춰서 바꾸시는 방식으로 올리고는 자기가 찾고 작성한 자료인것 처럼 올려 놓으시고 계시더군요. 이분과는 그 글 내용말고도 약 세번 정도 더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일간지 기자분은 자신의 블로그에, 쌍용차 사태 관련해서 자신의 의견을 칼럼 형식으로 올려 놓으셨는데, 그 해결책이라고 내놓으신 것중에 하나가, 역시 제가 2004년에 제 칼럼 섹션에 올려 놓은 내용을 그 출처도 밝히지 않으신 채 주요 문장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올려 놓으셨더군요. 그게 차라리 2004년즈음의 이야기면 모르겠는데, 저번달 (2009년 가을)즈음에 올려 놓으신 이야깁니다. 대충 올려 놓으셨다면 차라리 내 글을 읽고 기억하시다가 무의식중에 나왔겠구나 하겠는데,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그대로 '붙여 넣기' 하고 계시니 말이죠. 심지어 그 분이  그걸 가지고 단순히 자기 블로그에만 올린게 아니라 '돈을 받고 다른 자동차 업계관련 공청회에서 자랑스럽게 자기가 생각한 아이디어처럼 이야기 하셨다' 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 칼럼 섹션이 있는 그 웹사이트의 운영자 분이 자동차 관련해서 몇권의 책을 내시기도 하셨는데, 그분이 쓰신 칼럼 섹션을 편집해서 낸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가 쓴 글의 내용을 인용하셨다는 이야기를 쓰시기도 하셨지만, 어떤 책의 경우는 거진 20%에 가까운 분량이 제가 쓴 글의 내용을 다시 손질해서 내 놓으신 부분도 있으시더군요. 제가 그 칼럼 섹션을 쓰면서 매월 돈을 받고 판 내용이긴 하지만, 지나가는 말로도, '유승민씨 덕분에 책 내용 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 라는 말씀 한번 안하시더군요. 


뭐, 저도 제가 조사하고 글 쓴거라면 그거에 대해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정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글을 써 봤자, 결국 돌아오는건 지속적으로 돌아오는 이런 '같은 업계의 글쟁이 부터로의 배반'들이더군요.



"살아 있지 않은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누구나 말할 수 있고, 이해 하는 내용입니다만, 실제로 이 '살아 있는'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신문과 매달 한번씩 나오던 잡지, 그리고 동네 카센타 아저씨(?)나 택시 기사 아저씨들의 구전(?)으로만 전해 듣을수 있었던 것이 바로 90년대 후반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지식(?)을 알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시대에 앞선 사람들(?)은 90년대 후반 하이텔, 천리안과 같은 PC통신망을 통해 다른 정보들을 듣기도 했습니다만 실제로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던 사람들은 전체 천만대가 넘었던 자동차 보유 인구중에서 만명도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자체적인 '미디어' 를 추구하는 각종 블로그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 동호회나 카페등을 위시해 상당히 많은 방법을 통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자동차와 관련된 지식들을 전달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90년대 초/중반 TV의 9시 뉴스를 통해 나왔던 "현대 소나타II 골드 차량의 쉽게 문을 여는 방법"등을 통해 반 강제적인 리콜이 되었던것에 비해 불과 10년 정도 지난 현재에는 "동호회원들이 찾아낸 문제"에 대응하는 반 자발적인 리콜(?)이 가능한 시기 까지 왔으니까요...


하지만 순기능에 따른 역기능 또한 그만큼 빠르고 크게 찾아 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사실 이러한 부분에서 느끼는 부분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어서 입이 (실제로는 손이지만…) 근질 근질 해서 입니다.


이곳 테드에서도 여러번 이야기가 나왔지만, 일단 과연 국내 언론에 얼마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있는가가 그 주된 내용 입니다. 아주 솔직한 심정으로 표현을 하자면… "진정한 자동차 전문 기자는 없다." 라는 생각입니다. "자동차 산업 전문 기자" 나 "자동차 시승(테스트) 전문 기자"는 있을 지언정, 한 가지 시선을 넘어서 최소한 세 가지나 네 가지 시점으로 이를 이해 하고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자 내지는 언론인은 정말 없다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곳 미국이나 전세계를 통틀어도 "자동차" 전문 기자는 사실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미국에서의 자동차 잡지 기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배경은 거의 셋중에 하나로 나뉘어 집니다. 순수한 저널리즘을 전공한 친구들, 자동차 세일즈나 딜러쉽 운영같은 세일즈 단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넘어온 친구들, 그리고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친구들입니다. 


보통 시승기와 신차 소개등으로 나누어 지는 자동차 잡지의 섹션속에서, 보통 어떤 테마를 가지고 '한폭의 그림 같은 사진과 영화를 보는것 같은 시승기'를 써주는 친구들은 저널리즘을 전공한 친구들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차량의 실용성이나 가격대비 성능비, 롱텀 시승기등을 쓰는' 친구들은 대부분 세일즈나 딜러쉽에서의 경험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포르쉐 911 새모델이나 부가티 베이롱이 나왔을떄 신기술에 대해 12페이지 리포트를 쓰는' 친구들은 당연히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자동차 회사나 부품회사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자동차 잡지가 아니라 오토모티브 뉴스나 월 스트릿 저널, AP, 로이터 등의 통신사로 가면, 당연히 거의 모든 언론인들은 "저널리즘" 전공입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어지간 해서는 이 친구들은 직접 "시승기"를 쓰지 않습니다. "자동차 산업" 에 대한 취재를 통해 "산업" 전문 기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이를 넘어서는 영역은 외부 필자를 쓰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는 것이죠.


결국, 이걸 뒤집어서 이야기 하면.. (직설적입니디만..) 우리나라 자동차 잡지나 일간지가 하고 있는 행태가 "자동차 전문기자" 라는 명찰을 가지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사부터, 기술에 대한 소개기사, 자동차 시승기, 행사 취재등 "자동차" 전반을 어우르는 '글쟁이'를 만들다 보니, 이에 따른 전문성이나 이해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홍보실에서 넘겨준 자료를 토씨만 바꿔서 송고하거나" 혹은 "외국의 자동차 언론인들의 기사를 보고 살짝 번역해서 배끼는 식으로 하거나"하는 행태가 계속 이어 지고 있다는 것이 촛점입니다. 여기에, 여러개의 '다른 촛점' 에서의 다양한 시도는 생각하지 못하고, 잡지의 포멧이나 사진도 항상 동일한 위치에서 동일한 각도로 밖에 나오지 못해 포멧이 정형화 되어 버리고… 


위에서 구지 자동차 잡지 기자들 월급 수준 이야기를 한 이유가 사실은 이러한 자동차 잡지사/언론사의 '영세성'과 그 속의 '자동차 글쟁이'들의 열악한 사정에 대해 역시 이야기 하고 싶어서입니다.


여기 테드에도 한때 기자일을 하시다가 자동차 업계에서 다른 일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하다 못해 운영자이신 권영주님도 자동차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시면서 글을 쓰고 계시죠. 


위에서 쓴것 처럼, '살아 있는 지식'을 이야기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전업 '자동차 글쟁이'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기 때문이라는게 더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 테드 회원으로 계신 분들중에서 '자동차 글쟁이' 이신 분들을 보시면 거의 대부분 자동차 관련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이유가 뭐겠습니까?


물론 제가 마지막으로 올렸던 글의 경우는 제가 "S"사의 직수입 관련된 이야기를 직접 그 사업에 관련된 사람이지만, '칼럼리스트'로서 그 글을 올렸기 때문의 후 폭풍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 제가 분명히 처신을 잘못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렇게 직접 일을 하면서 '살아 있는 정보' 를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도, '전업 자동차 글쟁이'는 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 겁니다. 


아주 극 소수의 분들을 제외 하고는, '살아 있는 정보'를 이야기 하실수 있는 '글쟁이'들은 '글쟁이'로서 일을 할만한 상황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워낙 이쪽 동네도 좁은 동네다 보니' 칼럼리스트든 뭐든 간에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글쟁이'로서의 역할을 할 방법은 극소수 입니다. 이 마저도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얽힌 부분이 생기면 골치아파질 정도로 문제가 커진다는 거죠. 제 입장에서 위의 이야기는...반대로 보면 '자동차 글쟁이'들 중에서 과연 '살아 있는 정보' 를 말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 소수 라는 거죠.


제 기준에서 '살아 있는 정보'는 단순히 하루 이틀 그 차를 타보고, 고속도로에서 몰아보고 그 차가 뭐가 어떻다 라고 이야기 하는 영상 시승기나, 사진과 각종 재원표에 나오는 숫자로만 차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그 차종에 맞는 '삶'을 살아보며 나온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맨날 타고 다니는 구간에서의 시승기도 좋겠지만, 신형 7시리즈 같은 차를 시승한다면, 운전자로서의 입장이 아니라, 뒷자리에서 차량을 타는 입장으로, 시승차 타고 호텔 가서 밥도 먹어 보고, 술마시고 대리 운전도 시켜보고, 백화점 가서 대접도 받아 보고, 그 와중에서 다른  S클래스나 A8같은 차와 비교하거나, 아예 5시리즈를 타보고 나서의 경험과 비교를 하던가 하는 등의 이야기가 정말 '살아 있는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구지 이런 종류가 아니더라도, 단순히 '정형화된' 형식을 벗어나 자신의 경험을 가미하여 '정보'를 전달 할수 있는 것이 '살아 있는 정보'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뒷자리에 베이비 시트를 장착해보고, 그 속에서 애기를 태우고 내리는게 쉬운지, 혹은 이미 컨버터블을 몰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픈카의 이미지와 실제 오픈카를 운전할때의 즐거움이 다르다는걸 비교해 준다던지, 자기가 타고 있는 차가 어떤 모델인데 이 모델에서는 뭐가 아쉬웠는데, 이게 새 모델에서는 보완이 되었다던지 하는 이런 '살아 있는 정보'를 요즈음 한국 '자동차 글쟁이'들에게서 나온 글에서 찾아보기 아주 어려웠습니다.


왜 '탑기어'에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 할까요? 물론 그 세 남자가 벌이는 '엽기 행각(?)'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자동차를 실제로 몰아보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제 기준에서는 '살아 있는 정보' 입니다.


정형화된 시승기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정형화된 시승기나 오토쇼 기사나 하는 그 속에서 도대체 '딱히 그 글을 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는게 가장 답답한 점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글을 쓰는 '글쟁이'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어느 순간 부터인가 '대한민국의 자동차 글쟁이'들이 그 틀을 벗어날수 있는 환경이 안되기 때문이라는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미국이나 외국처럼 자기의 '전문 분야'를 나눠서 일 할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환경 말이죠…


물론 독자로서 읽는 '당신'도 잘못한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자동차'전문 기자라는 이유로... 혹은 '자동차 잘 안다.' 라는 이유로 '기대해서는 안될것'을 기대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를 놓고 그게 어떻네 저떻네 뒷소리를 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지금까지 "해외 통신원" 내지는 "자동차 전문 기고가" 라는 명찰을 달고 한국과 이곳 미국 현지에서 일을 해온게 만으로 9년째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디나가서 "유승민이가 자동차 언론인이냐?" 하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오" 라고 대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자동차 관련 언론인 분들과 외국의 언론인들을 비교 한다면, "자동차" 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진정한 전문성 결여는 둘째 치고, 최소한의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에 입각한 "양심있는" 언론인 조차 손에 꼽는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양심"은 단순히 남의 이야기를 최소한의 밝힘도 없이 배껴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있는 위치에 대한 "책임"에 대한 "양심"도 포함하는 겁니다. 저는 정식으로 '언론'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언론인'으로서 불릴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단 '칼럼'으로 쓴 글이라도 그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양심'은 버린적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제 핑게 같지만.. 학생 신분을 떠나 사회인으로 접어 들면서… '세상 살아가는데 바쁘고, 돈 벌어서 가족 부양하느라 정신 없고, 내 미래를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라는 이유로…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 한 몇가지 이유가 '더럽고 치사하게 느껴져서'…"에이 쒸" 한번 외치고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그 '살아 있는 정보' 를 '글로 써서 전달' 하는걸 집어 치워 버렸습니다. 적어도 그건 제가 제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었죠..


그 이후로도 종종, 어느날이면… '뭔가 글을 쓰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 거리는' 날들이 있을때마다 그전에 제 인터넷 칼럼란에 올렸던 '글을 쓰는 이유' 였던.. 제 혼자만의 '자동차 학습 노트' 라는 핑게로 글을 올리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바빴던 일상이, 그저 어지럽기만한 일상으로 돌아 올때쯤… 이곳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제가 다시 슬슬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게 Q&A란이든.. 이곳 게시판이든 간에 말이죠...


이 글도 '뭔가 글을 쓰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 거리는'것의 결과물입니다. 잘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가슴이 벌렁거리면서 도저히 이 생각에서 집중을 멀게 할수 없었으니까요.. 아직 하고 싶은 말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제목에서 쓴 그 한문장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은 추수감사절 다음의 Black friday라고 해서 거의 모든 상점들이 몇시간동안 스페셜 세일을 하는 날입니다. 다른 해와는 달리, 별로 사고 싶은 것도 없고… 다만 사람들이 바글 거리는 그 상점들이 자동차 딜러가 아니라는 점에 아쉬워 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직수입차의 딜레마들... 그리고...(한가지 더!)

발행일 2009-11-22 22:08:32
written by 유승민
pictured by 유승민

앞의 두개의 글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역시 Motorblog.net 의 편집장인 유승민씨가 테스트 드라이브(www.testdrive.or.kr)에 올리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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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자의 딜레마; 

미국에서 직접 신차를 사보신 한국 분들은 경험하신분이 계시겠습니다만은...

"Non-export Agreement"(비수출 각서? 정도…) 라는 것에 사인을 하라는 딜러쉽이 많습니다. (특히나 MB/BMW/AUDI/Porsche 그리고 현대의 제네시스 까지…) 내용은 간단합니다. 차량을 구입하고 1년 이내에 차량이 미국을 벗어날 경우 구입자가 딜러쉽에 1만불~2만불에 해당하는 비용을 물어주겠다. 라는 각서입니다. 이러한 각서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번째 부분에서도 설명했지만… 미국에서는 인센티브 내지는 리베이트를 통해서 실제 차량 구입시에 가격을 공식적으로 할인해 주는 할인 정책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부분에서 10만불 짜리 S550을 8만불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MBUSA(벤츠의 미국 현지 법인)이 주는 공식적인 재고 떨이용 인센티브 8천불 (혹은 12000불, 딜러쉽이 있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에 딜러가 가지고 있는 S550이 딜러에 얼마나 재고로 있었느냐에 따라 다른 기간별 인센티브 약 2천불, 여기에 S클래스 판매시 나오는 판매 장려금 2천불 , 그리고 순수하게 딜러가 인정받는 이윤인 6%에서 일부를 포기해서 나오는 최종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센티브/리베이트를 차량 판매시에는 딜러가 아예 깎고 현금 받고 주지만, 딜러쉽 입장에서는 차량을 판매한후, 등록이 된후에, 이를 확인하고 약 3주에서 8주정도 있다가 되돌려 받게 되는 겁니다. 


딜러가 차량을 오더하면, 딜러가 가지고 있는 신용 한도에서 그 차량의 도매가격(Wholesale Price)에 해당하는 만큼이 자동차 회사로 지불 됩니다. 그리고 차량이 항구의 PDI센터를 떠나 딜러로 출발하면서 MCO(제작 확인증)이 딜러로 보내지는 순간, 딜러는 신용 한도를 '사용' 한게 되어 이에 대한 금융 비용을 내던가, 아니면 차량의 Wholesale Price를 송금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을 몇달동안 가지고 있다가 팔게되면 그때까지의 금융비용 (이자)가 계산이 되고, 이 차량이 "판매" 되었다는 등록을 하게 되면 그때서야 차량의 워런티가 시작되고 이 '등록' 사항에 대한 확인과 함께 매달 월말 그 딜러쉽의 판매량등에 따라 모든 인센티브/리베이트 가 딜러쉽으로 돌아오게 되는 겁니다. 


결국, 한국 사람들 현금으로 차사는 경우 많은 경우가 세금내고 등록이 되어도, '수출'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딜러쉽으로서는 이러한 '인센티브' 내지는 '리베이트'를 자동차 회사로부터 지불 거부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러한 각서를 받게 하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러한 뒷 소득(?)을 챙겨 놔야 나중에 이런 각서가 돌아와서(?) 이쪽 나까마가 벌금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이걸 문제가 안되게 하는게 오랜 경험(?)의 노하우입니다. 


보통 LA 의 나까마들이 잘 쓰는 방법이, 이렇게 '각서' 써주고 한 6개월 장사하고는, 이런 '각서' 써준 차량들이 문제 터질때 정도 되면 회사 문닫고 (그러면서 한국에서 받은 돈 얼마 챙겨 먹고는) 한 두세달 놀다가 새로 시작하는겁니다.


이 문제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하려면 두번째 문제로 이어지는 설명을 해야 합니다.




2. 워런티(보증수리)의 딜레마.

흔히 직수입 차량이나 이삿짐으로 차량을 한국에 가지고 들어오면 '보증수리 등록비' 라는걸 받고 월드 워런티나 워런티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으면 수십 만원에서 많으면 수백 만원 까지 받는데요..


반대로, 그래서 워런티 대신에 요즈음에는 화재 보험 회사들의 '보증 보험' 그러니가 에프터마켓 워런티를 차량 가격에 포함하는 직수입 업자들도 많아 졌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리비가 그대로 '보험'으로 처리되어 돈이 나오는 거니까 상관이 없지만, 그 전의 '보증수리 등록비'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월드 워런티' (외국에서 구입한 차량도 한국에서 보증해 준다는 제도) 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까요..


보통 벤츠 코리아, BMW코리아 등의 현지 법인이 차량을 판매할때 차량 가격의 특정 비율이 '보증 충당금'으로 책정되거나 '보험' 비용으로 나가게 됩니다, 


'보증 충당금' 은 말 그대로 차 값의 일부를 그냥 은행 계좌에 넣어 놓고, 보증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여기서 빼서 쓰거나, 이 '보증 충당금'의 운용 이자를 통해 보증수리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보증 충당금'은 단지 현지 법인에서만 운용되는게 아닙니다.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러한 '보증 충당금'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이러한 제도가 약 10년 전부터, (특히 자동차 회사들이 서플라이어들로 엔지니어링과 제조 책임을 넘기기 시작한 때부터) 보증 보험쪽으로 많이 넘어간 상황입니다. 전체 자동차 회사들중에서 이러한 '보증 충당금' 제도를 사용하는 회사는 상당히 줄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보증수리 등록비'는 한국의 현지 법인이 왜 받으며, 이게 도대체 무슨 근거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가?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될겁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보증 수리 등록비'는 현지 법인이 차량을 수입하면서 받게 되는 '보증 충당금'과 같은 명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량이 독일에서 만들어져서, 한국의 현지 법인과 현지 딜러를 거쳐 판매가 되고 나서 부터는 차량은 "aftersales"의 영역에 들어가게 됩니다. 자동차회사의 원가 계산 속에는 궁극적으로 차량이 보증 기간내에 고장나서 수리 되었을때 이 부품과 공임등을 처리 해줄 보험이나 충당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차량이 독일에서 미국이나 한국으로 건너 올때, 법적으로는 각기 다른 법인인 독일 본사와 현지 법인 사이에 별도의 보증 계약이 발효 됩니다. 그리고 현지 법인에서 다시 지역 딜러간에 보증기간 동안 발생하는 부품 비용과 공임에 대한 '지급 보증' 계약이 이루어 지게 되는 것이구요.


예를 들어보지요, 한국에 있는 차량의 파워 윈도우가 고장이 났습니다. 차량 소유주는 가까운 딜러나 사업소로 차량을 가져갑니다. 이 '딜러'내지는 '사업소'의 경우는 '차량 판매시 포함된 보증 계약에 따라' '자동차 회사와 수입/판매 법인의 대리자'로서 차량을 수리해 줍니다. 그럼 일단 이 '딜러'는 현지 법인 (BMW,MB,아우디 코리아 등)으로 이 차량에 대한 워런티 수리 부품 비용과 공임에 대해 청구를 하게 됩니다. 


현지 법인은 일단 '딜러'에 1주~3주 이내에 이 비용을 결제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파워 윈도우와 같이 가격이 낮은 경우는 괜찮으나, 부품과 공임을 포함하여 특정 비용 이상이 넘어가는 수리의 경우는 '딜러'가 '현지 법인' 내지는 '자동차 메이커'를 대신하여 보증 수리를 승인할 권리가 없습니다. 결국 '현지 법인'의 이러한 '보증수리 처리 승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이를 승인해 주어야만 한다는 거죠. 


'현지 법인'은 이렇게 '딜러'에 지불된 '보증 수리 비용'일체를 다시 책임 소재를 따져서,( 자체적으로 장착한 장비 (네비게이션)등에서 발생한 문제인가, 아니면 '제조상의 책임' 인가를 따지게 됩니다. ) 독일 본사에 이에 대한 비용과, 자체적으로 추가 발생한 비용을 청구 하게 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자동차 회사에 부품이 쌓여 있는데, 그냥 부품 주고, 공임만 처리하면 되는거 아니냐.. 할텐데.. 그렇게 처리가 되는게 아닙니다. 한국도 현대의 모든 부품은 모비스가 처리 하는 것처럼 부품 판매는 완전 별도의 사업체입니다. 따라서 보증 수리에 사용되는 부품도 엄연히 '자동차 회사의 보증 머시기' 에서 돈을 주고 사는 겁니다. 


독일 본사는 이러한 '보증 수리'를 결국 '부품'의 문제인가, '제조상의 문제' 인가를 따져서 거기에 걸맞는 조치를 합니다. '충당금' 에서 지불하던지 아니면 '보험'에서 돈을 받는 방법이죠.


여기서, '현지 법인'은 독일 본사로 부터 각 워런티 케이스별로 거의 매 분기 별로 정산을 받게 됩니다. (각 월별로 정산을 받는 경우도 있고, 차량 가격 송금 분에서 그만큼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하튼, '보증수리 등록비'는 엄연히 따지면, '현지 법인'이 '독일 본사' 로부터 돈을 받게 되기 까지 걸리는 1개월에서 3개월에 걸리는 기간 동안의 그 비용에 대한 '금융 비용' 내지는 '보증금'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몇십만원~몇백만원을 '보증금'으로 냈다면, 보증기간이 끝나면 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실분이 계실지도 모르는데, 실제로는 '보증금' 이라기 보다는 '보증 보험'을 사셨다고 생각하시는게 더 올바른 설명일지도 모르겠네요.


자.. 그러면 여기까지 깊게(?) 설명을 드리게 된 이유로 돌아옵니다. 이게 도대체 첫번째 딜레마의 '비 수출 각서' 와 '한국에서의 보증수리 등록비' 가 도대체 무슨 관계냐는 건데요..


한국의 '현지 법인'이 독일 본사에 '미국 시장으로 판매된 차량'에 대한 워런티를 신청할 경우에, 많은 경우에는 '미국 법인'이 가지고 있는 '보증 수리 보험' 으로 청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 본사'에서는 모든 제조된 차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기는 하지만, 법률상의 잇점(?)을 이용해 유럽과 미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법적 그물망(?) 사이를 피한 방법이기는 한데요.. 여튼, 한국 '현지 법인'에서 보증 수리를 '미국 법인'으로 청구 하게 되면, '미국 법인'이 가지고 있는 '보증 수리 보험' 에서는 이를 다시 '독일 본사'로 지불하고, '독일 본사' 에서 한국의 '현지 법인'으로 지불 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첫번째 딜레마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나요? 바로 차량 구입시 할인 받은 리베이트/인센티브 처럼, 보증 수리에 따른 비용 자체가 사후 정산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법적인 문제점 들이 발생 합니다.


일단은 미국 본토에서 구입한 차량의 경우에는 대부분 보증서 안의 깨알같은 글씨에 보면 "미국 하와이와 알라스카를 포함한 50개 주 이내'에서만 보증기간이 유지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것 처럼, 캐나다라도 완전히 다른 법인이기 때문에 보증 수리가 될 경우에는 '미국' 바깥에서 보증수리가 될 경우 일단은 '보증 수리'용 '보험'사에서 차량의 보험 가입비용을 계산할때 완전히 다른 요율을 적용 받게 된다는 거죠. 


생각해 보시면, '보험'은 확률의 장사입니다. 벌점이 높아가면 보험료가 높아지는 것처럼, ('운전 법규를 위반하는 사람은 사고 위험이 높다' 그래서 보험료가 높아진다.) 미국 바깥으로 나간 차량들은 현지의 도로 사정과 다른 환경 때문에 고장(?)의 위험이 높다. 고로 보험료가 높아진다.. 뭐 이런 계산이 나온다는 건데요.. 


결국 '미국 법인' 입장에서 보면, '미국 법인'이 들게 된 '보증 수리 지불용 보험' 내지는 '보증 수리 충당금'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 가게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딜레마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차량이 수출이 되면 그 차량에 준 인센티브/리베이트를 회수하거나 지불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인센티브/리베이트' 속에는 미국의 복잡한 회계 관련 법덕분에, 차량을 그냥 '할인' 해주는게 아니라 '인센티브'나 '리베이트' 로 처리할 경우 장부상 그만큼 절세효과와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그 '리베이트'나 '인센티브'를 주는 배경 자체가 '이 만큼의 손해를 보더라도 이 차량을 판매 함으로서 추가 비용 발생을 막았다거나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거나 한다는 등의 원래 목적을 달성한 댓가'의 성격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조금 주제를 겉도는것 같지만) 현대가 미국에서 유럽산 차량처럼 제네시스에 한해 '차량 등록이 몇개월 이상 유지 되지 않으면 인센티브를 주지 않겠다.' 라고 이야기 하는것도, 제네시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딜러에 '성과급'의 명목으로 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으로 역수입 되는 차량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이렇게 '성과급'명목으로 인센티브/리베이트를 주어야 미국의 현대차 현지 법인이 각 세분기별 장부 정리를 할때 이에 대한 명목상의 절세와  이득이 가능한겁니다. 


복잡하죠? 여하튼 위에 '인센티브'와 '리베이트'에 대한 설명은, 미국에서 잠시라도 살아 보시면서 '어떤 물건을 공짜에 준다 (단, 지금 얼마를 내고 나중에 그 돈을 돌려 받는 방식이지만…)' 하는 짓거리를 하고도 그 회사가 장부상으로는 '이득'을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 이건 자동차 관련 설명이 아니라 완전히 미국 사회의 경영 수업이네요..읔읔읔..)


 

3. 수리의 딜레마. 

이건 위에서 설명한 '워런티' (보증수리) 의 딜레마와는 다른 문제 입니다. 


몇주전 자유게시판등을 통해서도 설명한적이 있는 문제중에 하나인데… 열쇠(리모컨)과 관련된 몬제가 가장 큰 문제이죠.


미국에서 사용되는 주파수와, 한국에서 사용되는 주파수의 범위가 다른 이야기도 했었습니다만은…


요즈음 대부분의 독일 차량들은 딜러에서 열쇠를 프로그래밍 할 수가 없습니다. Q&A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BMW같은 경우 열쇠 내에 BSI관련 정보등이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서, 특정 년식 이후의 차량은 이 BSI정보와 임모빌 라이져 코드등이 딜러가 아니라 부품 창고에서 (미국에 3군데 있습니다) 기본 저장되어 차량에 처음으로 꼽히는 순간 그 절차가 끝나는 방식이고, MB의 경우는 BSI정보가 아니라, 128비트에 해당하는 암호키 2가지가 독일 본사의 서버에서 임의의 난수로 지정되어 차량 제작시에 저장 되고, 이 '독일 본사 서버'에 접속 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 총 12군데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열쇠 자체의 주파수(스마트키) 와 각 나라에 수출되는 차량의 열쇠에 들어가는 암호화 기술이 다른 관계로 (한국은 64 bit, 미국은 128~512 bit) 미국 판매용 차량에 들어가는 임모빌라이져용 암호화 기술은 독일 제작시와 미국 현지 에서 밖에 사용이 금지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시장용으로 제작된 차량의 열쇠의 경우는… 한국에서는 암호화에 필요한 키를 취급할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작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 하는 것이죠.


그래서, MB나 BMW의 일부 차종의 경우는 (특히나 신형 S클래스나 7시리즈등) 한국 현지 법인에서 열쇠를 절대 복사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스마트키용 임모빌라이져 모듈 또한 미국 시장용은 구입할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결국, 직수입한 차량의 경우 열쇠의 경우는 무조건 직수입 루트를 통해 미국의 딜러나 다른 소스를 통해 구해야만 하는데.. 여기서 첫번째와 두번째 딜레마의 연장 선상에 서게 됩니다.


바로 한국에 '보증 수리 등록'을 하게 되거나, 미국 현지 법인이 차량이 '미국 바깥으로 나간 상황'을 알게 되면 이걸 바로 딜러의 보증 수리 시스템에 등록하게 됩니다. 즉, 전산상으로 차대 번호를 넣으면 '차량 수출' 이라는 메세지가 뜬다는 것이죠. '차량 수출' 메세지가 뜨게 되면, 일단 문제가 복잡해 집니다. 


'차량 수출' 이라는 메세지가 뜨지 않은 차량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현재 미국에 차량이 계속 등록 되어 있다는 증명' (보통은 타이틀이나 등록증입니다) 를 가지고 그 등록증에 적힌 본인이 들고 오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차량의 열쇠를 만들어 줄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해주면 일부 주에서는 최소 징역 3년에 벌금 5만불 입니다.) - Gone in 60 seconds에서 보시면, 니콜라스 케이지 동생 집단이 딜러에가서 '레이져로 깍은 열쇠'를 오더 해오는 장면이 있죠? 덕분에 이러한 법이 생긴겁니다.


이렇게 되면, 차량이 '미국에 다시 돌아 온' 증거(역시 타이틀이나 등록증이 되겠죠)가 있거나 하지 않으면 열쇠를 정식으로 만들 방법이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다 시피 많은 나까마 들이 6개월 만에 사업 털고 도망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딜러'들이 딜러에 원래 구입 당시의 계약서들을 들고 가서 만들어 올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그냥 차량을 등록 하지 않고 MCO상태로 수출하고, 원본 MCO도 한국으로 보내기 때문에.. 실제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열쇠 뿐만 아니라, 한국에 와서 장착하게 되는 각종 부가 장비들에 대한 문제들도 많습니다. BMW일부 차종이나 이번 수입된 렉서스/토요타 차종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들은 정식 수입 차량들도 공장에서 생산되면서 장착된 네비게이션 장치가 아니라 한국에 수입되면서 PDI나 인증 회사들, 딜러들 사이에서 어디에선가 장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전장의 문제가 생각보다 아주 많죠…


일단.. 어떻게 보면 쓰잘데기 없이(?) 세번에 나눠서 직수입 차량에 대한 뒷 이야기들을 해드렸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어느 잡지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제가 해드린 뒷 이야기들은 본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직접 일을 하시는 업자분들 마저도 이러한 디테일(?)은 겪어보지 않은 이상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그리고… 그분들 중에 제가 이렇게 설명해 드린 이런 근본적인 이유(?)들을 이해 하고 비지니스를 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 딜러들을 무시하고 헐뜯는 배경이 되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만…)




사실은 일반인분들은 거의 아실 필요가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분들이 아셔야 하는 이야기는 사실 이거죠...




4. 그리고 한가지더 (One more thing……; 스티브 잡스 흉내를 잠시…) 


가격의 경쟁력!


미국에 유학이나 장기 연수를 오시는 분이나 그분들의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게, 미국에서 차 하나 사서 한국으로 가져 오는게 어떻겠냐? 입니다.  지난 몇년동안 이거에 대한 대답을 목이 쉴 정도로 하는 바람에 이 이야기는 정말 한번 진지하게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곳 테드에는 '한국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차를 가져 오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TG그랜져 발표 때부터 근래의 제네시스 까지 현대/기아가 좀 비싼 차를 출시 할때 되면 의례 나오는 기사가 "미국서 가져오면 얼마를 절약 한다." 따위의 선정성 기사라서 그런것도 있겠습니다.


아래의 4가지 예는 현재 환율 (1 달러당 1150원 수준)을 기준으로 말씀 드리는 겁니다. 환율이 이보다 높아지는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환율이 1달러당 105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모든 상황은 달라집니다. 


a. 한국차를 가져 갈경우.

일단 미국에서 조립되는 소나타와 싼타페, 그리고 신형 쏘렌토의 경우는 아예 한국으로 가져가면 앞에서 계산한데로 한참 관세를 내셔야 하기 때문에.. 굳이 가져가셔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소나타,싼타페의 경우 한국산 내수용과 알라바마산의 사양 차이가 큽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단순히 부품의 질이 다르다는게 아니라, 아예 부품끼리 호환(?)이 불가능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식으로 '트랜스폼' 모델들이 나오면서 이러한 점이 아주 심해졌죠. 한가지 예로, 2009년형 소나타의 앞유리가 미국 내수용과 한국 내수용이 다릅니다. 미국 내수용은 PPG에서 납품 받는데 몰딩의 구조와 유리의 형상이 좀 달라지면서, 미국 내수용 차에 한국용 유리가 딱 맞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엑센트, 아반떼를 비롯해서, 승용차는 미국에 수출되는 차량의 배기량이 한국의 주력 판매모델 보다 훨씬 높고, SUV는 아예 디젤 모델이 없다는 겁니다.


이건 단순히 생각할게 아니라, 매년 내셔야 하는 자동차세부터, 심지어 매달 월급에서 징수 당하시는 건강 보험료 산정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차에서 몇십/몇백 만원 아끼시는게 아니라 실제로 가지고 들어오면 '애물단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 로 타시는 분들이 실제로 한국차를 가져오신분들의 50% 정도이고, 그중 20%는 이걸 감안하고라도 타셔야 겠다 (한국에 수입 안되는 고배기량..) 그리고 나머지 30%정도는 가지고 들어오셔서는 얼마 안되어 차량을 손해 보고 파시는 겁니다. -> 특히나 중단기 유학이나 파견 근무 오시는 분들이 한국에서 타던 차 파시고 미국에서 한국차 새차 사서 한국가서 싸게 타야지 하시는 분들....


미국에서 역수입된 모델들은 한국차량보다 훨씬 싼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제네시스 3800이 1만 킬로타는차가 얼마 받는다고 하면, 그 85%수준만 받으셔도 잘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결국 한국차를 역수입 해가는 경우는… 아무리 미국이 계산상 싸도, 실제 들어가는 비용 (운송료와 등록비용, 그리고 이에 대한 금융 비용등)과 중고차로 팔때의 감가 상각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한국에서 새차 구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돈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수출용 차량이 강판이 다르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의 반론은 사양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단순하게 '감가상각'과 '비용'면에서만 말씀 드리는거니까요..



b. 일본차 (캠리,어코드등)를 가져 갈경우


보통 a의 생각을 하셨던 분들이 생각을 바꿔서 하시던 결정이 바로 b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건 완전히 손해 보는 장사" 정도 되겠습니다.


캠리든 어코드든 간에 한국에 들어가는 모델들이 이미 정식 수입과 직수입으로 중고차 가격까지 결정 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새차를 사서 가져가도 정식 수입보다 훨씬 비용이 더 들어가고, 중고차를 타다가 가져 가셔도.. 정상적인 차량을 구입한다면, 세금 내고 뭐하고 하시던지, 업자들 이윤/비용 주시고 나면 절대 남는 장사 아닙

현직 나까마(?)가 고백하는 직수입의 비밀... 그리고... (2/2)

발행일 2009-11-22 22:06:46
written by 유승민
pictured by 유승민

* 아래의 글은 Motorblog.net의 편집장인 유승민씨가 테스트 드라이브(www.testdrive.or.kr) 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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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부분도 역시 첫번째 부분처럼 다른 게시판이나 동호회, 그리고 일간/주간/월간 언론분들의 베낌이나 퍼감은 금지합니다.


첫번째 자동차 가격에 대한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는 바로 운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에 Q&A란에서 자동차 PDI 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한번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가 흔히 TV 뉴스등에서 차량을 운전해서 큰 운반선에 싣고는 수천대의 차량을 실어 나르는것은… 그야말로 신차들을 미국으로 실어 나를때 뿐이지, 직수입으로 몇대에서 수십대의 차량을 실어 보내는 것은 오히려 그 공간(Booking Space)와 각종 운송료, 스케쥴 상의 문제점등을 감안하면 아무런 잇점이 없습니다. S사가 한국에 직수입을 할때도 200대를 실어 나를 계산을 하니까 그때서야 컨테이너선과 차량 운반선의 비용이 비슷해 지더군요. 따라서, 정식 수입사나, 직수입사나 할것 없이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은 컨테이너에 실려서 운송이 됩니다.


그렇다면 1대만 실어서 운송 하느냐? 그건 아니고, 보통 40피트 짜리 (혹은 SUV등을 운송하는 경우는 45피트 짜리도 씁니다.) 하나에 두대의 차량을 앞 뒤로 싣습니다. 간혹 가다가, 아프리카나 다른 쪽으로 수송하는 경우에 한국 분들이 (특히나 이라크,베트남등으로 중고차 보내실때) 아크로바틱하게 차량을 20도씩 기울여서 45피트 컨테이너에 5대까지 꾸겨(?) 넣으시는건 보았는데, 보통은 40피트 짜리에 2대를 보내는게 일반적입니다. 이유는 25피트나, 40피트나 45피트나 운송료의 차이가 아주 적습니다. 25피트에 한대 실어 보내는데 250만원이고, 40피트에 두대 실어 보내는데 270만원, 45피트에 SUV 두대 실어 보내도 290만원 정도 입니다. 


다만, 위의 계산에서 250만원으로 계산한 이유는, 여기서도 업자들의 장난(?)과 필요 불급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보험을 1%의 가격을 내고 들지만, 여기서 차량을 컨테이너에 싣고 고정하는 경우 (보통 차량 아랫쪽의 견인 고리등을 사용해서 고정하고, 타이어 바깥쪽에 나무를 못으로 박아 고정합니다) 휠에 스크레치가 가거나, 컨테이너 자체가 원래 '빌려쓰는' 것이라 그 전의 상태가 어떤지 몰라 보통의 경우 오래된 컨테이너 에서는 컨테이너 천정에 박힌 못등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 150만원을 들어가 두대를 싣고 와도, 추가로 100만원 정도는 위험(?)부담에 대한 비용을 추가 해야 하거나.. 혹은, 차값이 억대를 넘어 가는 차량은 컨테이너 하나에 실어 보낸다고 핑게를 대거나… 아니면 차량을 운송하는 운송회사가 요령(?)이나 능력이 없어서 차량 한대 밖에 실어 보낼수 없어서 입니다. (차량 운송을 자주하는 회사들은 보내는 화주가 달라도 컨테이너 하나에 두대를 몰아 싣고 그 차액을 Profit Sharing으로 다시 화주등과 나눠 드시게 해주십니다..)


또 하나의 비용은, 경매장이나 딜러등에서 운송회사로 싣고 오는 비용과 컨테이너에 싣고 난 이후 컨테이너를 하역장 까지 움직이는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서 LA한인타운에서 롱비치 까지 신차를 보낸다고 하면 차량을 셀프로터 (플렛베드 견인차)에 실어서 롱비치 근처의 운송회사까지 실어 오는 데만 200불 정도가 듭니다. 만약 미시간이나 오하이오 같은 중/동부에서 뉴저지 운송회사로 실어 나른다고 해도 보통 500~600불 정도가 들지요.(요게 밑에서 적은 미국내 운송요금 추가 50만원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컨테이너에 싣는 절차가 끝나고 다시 운송회사에서 컨테이너 하역장(부두)까지 실어 나르는 비용도 100~200불 정도가 듭니다. 


뭐 중고차야 딜러 라이센스가 있다면, 딜러번호판 붙이고 그냥 경매장이나 딜러에서 운전해서 온다고 하지만… 정상적으로는 이런식으로 운전해서 오는게 정석(?)이 아닙니다. 아주 짧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차량이 '상품'일때는 '상품'에 걸맞는 대접을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컨테이너에 차량을 싣기 위해서는 연료통에 1/4탱크 미만의 기름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위험물질) 옛날 차량들이라면 기름 주입구에 호스를 넣어서 뿜어 낸다고 하시겠지만, 요즈음 차량들은 전부 기름통 입구에 철망이 들어 있어서 호스가 기름통 안으로 들어갈 수 가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엔진룸 안의 인젝터 안쪽으로 있는 연료 포트에 전용 장비를 꼽아서 뽑아 내거나 해야 하는데, 이걸 아무나 할수 있는 게 아니라, 연료를 뽑는 것도 보통 150~250불의 추가 비용이 듭니다. 


보통 서부는 롱비치나 샌프란 시스코, 동부는 뉴저지나 마이애미 항구를 이용합니다. (시애틀의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는 시카고 다른 내륙지방 등에서 컨테이너에 실어서 기차를 통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심지어 시애틀에 있는 업자들도 시애틀 항구 보다는 롱비치를 선호 합니다.) 뉴저지나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배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서부에서 출발하는 경우보다 5일에서 1주일정도 시간이 더걸리고 컨테이너 하나당 운송료가 300~500불 정도 차이가 나긴 하지만, 실제로 롱비치에서는 컨테이너 자리를 예약하기 힘들어 부킹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서부에서 출발하나 동부에서 출발하나 보통 아주 빨라야 4주에서 6주 정도를 잡아야 부산이나 인천으로 도착이 가능합니다.


결국 위에서 제가 적은 가격(?)은 정정당당하게 들어가야 하는 가격이라는 겁니다. 물론 영어 표현대로 Cut the corner (잔꾀를 부린다?) 해서 운전해서 이동하거나 시동걸어서 기름 뺄수도 있지만, 새차든 중고차든 그사이에 돌이라도 튀어서 찍히거나.. 새차인데 주행거리 수백킬로 만들어서 보낼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다음이 사실 가장 직수입차 거래에서 뒷 문제 거리가 많은 세금입니다. 워낙 이걸로 장난 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년전부터 한국 관세청에서는 블루북 (KBB가 아닙니다. NADA.com을 이용하셔서 기준하셔야 합니다.) 이나 자체적인 잔존기준율 표에 따라 수입가격과는 상관 없이 관세 기준 가격을 부과 합니다. 


물론 E-bay에서 낙찰을 받는다던가 하는 경우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관세청이 인정해주는 다른 과세 지표방법도 있지만, Salvage title (사고 차량으로서 보험사에서 폐차처리가 되었던 차량)이나 침수 차량등 다른 핑게를 대고 싸게 구입했다라는 이유를 낼 경우나, 자동차 세 과세 기준의 최초 등록일 확인을 위해 관세청에서는 Carfax나 Autocheck 혹은 유럽의 Datacheck등을 통해 차량의 히스토리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만약 Salvage Title인 (사고 차량)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차량의 현재 컨디션을 확인하여 NADA기준이나 잔존 가치의 2/3 수준으로 가는 것이 요즈음 추세입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점은, 은행 당국과 연계 하여, 실제 송금 금액을 확인한다는 점이죠. 즉, 관세에서 장난을 치려면 '환치기' 와 같은 방법으로 탈세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1년에 한두번씩 조용하면 나오는 "불법으로 탈세하여 직수입한 일당 검거" 의 경우는 대부분 조세 포탈과 환치기 관련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고…  "사고 차량"으로 수입하여 이를 고지 하지 않았을 경우는 '사기'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만은.. 실제로는 "미국에서 보내는 업자", "수입만 전문으로 하는 업자", "인증만 전문으로 하는 업자"그리고 "수입된 차량을 파는 업자"로 양재동등의 소위 '상사'에 전시 되기 까지 최소 3~4번 주인이 바뀌기 때문에… 중간에 누가 '사기'를 쳤는지에 대해 책임을 묻기가 아주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세보다 싸게 산 차량이고, 그 금액만큼 정확하게 송금이 되었다면, 굳이 NADA나 잔존 가치보다 조금 낮아도(?) 이를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물론 미국 쪽에서 보내는 사람이 이에 따른 서류들만 정확하게 차량을 보낼때 같이 보내 줄 수만 있다면 말이죠.


이렇게 컨테이너가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에서는 관세와 함께 컨테이너를 찾아오기 까지 각종 통관과 관세 비용이 들어갑니다. 


인증에 있어서는… 또 한참의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제가 들어간 비용은 "아무것도 교체 할 필요 없이 그대로 인증이 가능한 경우"에 순수하게 인증에 들어가는 원가만 기준으로 했습니다. 오른쪽에 10대 인증기준이라고 한것은… 동일 년식, 동일 엔진, 동일 구조의 차량을 수입할 경우 1대만 대표인증을 하고 나머지 9대는 차후 12개월 동안 같은 수입자가 간이 인증으로 처리 할 경우입니다만… 가격의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업자들끼리, 누가 '대표인증'을 무슨차를 받아 놨다 하면 그쪽으로 몰아주고 커미션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03년식 S2000누가 대표 인증 받아 놨네.. 하면 자기가 그차 수입할때 그 업자한테 인증을 부탁하는 식이죠.. 쉽고 싸게 갈 수 있으니까..)


보통 직접 직수입을 하실경우 '인증 전문 업자' 들에게 맞기시게 되면 200~300만원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을 요구 하시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이러한 비용은 어려운 차량일 경우 여러번 인증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거나.. 테일라이트나 뒷 유리등, 교체가 필요한 부품등을 가지고 있는 인증 업자들 이 정당하게 요구 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험은 "아주 흔한 차량" 이 아닌 이상은 "인증 전문 업자"와 같이 일하시는게 좋다는 겁니다. 어떤 차종은 뭐뭐를 해야 한다는 경험은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맨 아랫쪽의 10%의 부가 비용은, 한국에서의 등록에 들어가는 비용 (공채 할인등의 이유로 케이스가 다르기 때문에…)과 각종 비용으로 계산 하는 경우입니다. 하다못해 차가 한국에 도착해서 선팅하고 광택내고 인테리어 청소 하고 뭐하고 하다 보면 그 비용 이상은 다 들어 간다는 거죠..




자, 그러면 이렇게 각각 항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 말이죠.. 그러면 과연 "유승민이는 저렇게 밑천 다 까발리고, 딴 업자들 돈도 못벌게 하면 어떻하냐?" 라고 말씀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들어가는 비용은 비용대로 정정당당하게 오픈하고, 이윤은 이윤대로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는 거죠. 이윤인지(Profit) 비용(Cost)인지 그 경계선은 모호합니다만...


예를 들어서, 보통 LA나 뉴저지에서 가장 잘나가는 나까마(?) 회사들이 일년에 200대 정도 보낼수 있습니다. 한사람이서 할수 있는 업무는 아니고, 2~3명이 하는 일이죠. 여기에 사무실 임대료, 딜러 라이센스 유지에 들아가는 보험, 공탁금 등을 감안하면 200대 정도 보낼때 들어가는 비용이 15만불은 잡아야 그래도 3사람 기본 월급이 나옵니다.(떼돈을 벌겠다는게 아니라요..) 그러면 대당 600~700불이 기본 비용으로 들어 간다는 거죠. 결국 이정도 규모를 낼 수 없는 영세 업자(?)들은 차라리 미국에서 세금 내고 그거 차 가져 가는 사람한테 받아야 겠다.. 뭐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는거구요..


보통 자동차는 LC거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딜러든, 경매장이든 차량을 가져 오려면 100% 지불이 먼저 되어야 타이틀 내지는 MCO를 가져 올 수 있고, 이게 있어야 수출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나까마(?)들이 자기 돈으로 차를 사서 보낸후에 LC한다 그러면 금융 비용이 최소한 2~3%는 잡아야 합니다. 


결국 정상적으로 한다고 하면, 차량 가격의 5%는 커미션으로 받아야 미국 나까마들이 최소한 현상 유지(?)는 할 수 있는 겁니다. 위에 차 같이 가격이 1만불 언더의 차량이라면 그냥 보통 대당 1천불 근처는 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어떤 경우에는 한국의 '전주'들이 차값을 먼저 미국으로 보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차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송금한 날부터 차가 수입이 되고 인증이 끝나 판매 되기 까지 최소한 3개월은 그 돈이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에… (리스 회사에서 몇년 전에는 차대 번호가 적힌 B/L (Bill of Landing)만 있으면 차 가격을 업자에게 지불 해 주었지만, 이제는 인증을 통과 못하는 차들이 많아지자 그것도 불 가능해 졌습니다.)  보통 거의 사채이자보다 조금 낮은 이자로 이 비용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이것도 싫으면, 아예 차값을 전부다 먼저 송금을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일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이에 따른 소위 '기회 비용' 이라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거죠..


미국에서 차량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이 비싼 10만불짜리 S클래스/7시리즈 신차든, 사고가 나서 에어백다 터진 2천불짜리 부품 차든간에 차량을 사서 타이틀이나 MCO를 받아서 물류회사에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과정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갑니다. 오히려 사고차가 더 잔손이 많이 들어가죠… 


그런데 많은 한국 분들의 습성은 "세상에 남지 않고 하는 장사가 어딧어" 내지는 "야, 우리가 남이가? 형한테 차 파는데 뭘 그렇게 많이 남기냐." 등등의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정정당당하게 남는 이윤(?)내지는 비용 청구를 못하고, 뒤로 남겨야 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S사같이 투명하게 문제가 안생기고 정당하게 비용을 받는 경우나 이에 따른 뒷소리가(?) 없을 분들하고만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일일이 세세하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도, 무조건 "싼거,,. 싼거…" 만 찾는 것 보다는 정당하게 비용과 이윤을 지불하고 그에 따른 정확한 결과를 기대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려 드립니다.


여하튼.. 이렇게 '직수입' 된 차량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국으로 오는 동안 세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숨 돌리고 다른 글로 이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

현직 나까마(?)가 고백하는 직수입의 비밀... 그리고... (1/2)

발행일 2009-11-22 22:05:14
written by 유승민
pictured by 유승민

* 아래의 글은 Motorblog.net의 편집장인 유승민씨가 테스트 드라이브(www.testdrive.or.kr) 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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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올렸던 파사트 W8 과 관련해서.. 한번 직수입을 해보고 싶다(?)라는 분이 몇 회원분 계서서 아주 오래전부터 벌러 왔지만.. 실제로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올리지 못했던 금기의 이야기를 해야 할때가 오지 않았나 해서 이 글을 올려 봅니다. 제목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어쨋든 간에 2007/2008년동안 금액/물량 상으로 한국으로 들어갔던 신차/중고차로서는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한국으로 들어간 차량들을 보낸 회사로서는 상위권을 유지 하기 때문에… 정말로 현직 나까마(?)가 고백하는 중고차/신차 직수입의 비밀(?)이 되겠습니다. 순수하게 이글은 테스트 드라이브의 게시판에만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글도 이 외의 게시판으로 퍼가시는건..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언제나 그렇듯이, 일간지나 다른 기자 분들의 허락없는 불펌(?) 또한 금지 합니다.




지난 한 10년 전후의 기간동안, 미국에서 한국차를 사오면 얼마가 절약이라느니, 미국에서 유럽 차를 사가지고 오면 얼마가 이득이니… 하는 글들을 보*** 사이트를 비롯해 상당히 많은 곳에서 보셨을겁니다. 많은 분들은 그래서 가족/친지들을 통해 미국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차를 사가지고 오면 때돈(?)내지는 뽕을 뽑는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뒷 이야기 입니다.


흔히 그레이 마켓(Grey market)이라고 부르는 '직수입' (Direct Import) 차량은 사실 원칙적으로는 '병행 수입'(Parallel Import)차량이라고 불러야 상황이 맞습니다. 정식 수입원이 있는 물건을 정식 수입원이 아닌 다른 판매 채널을 통해 구입하여 수입하는 경우를 뜻하는데요. 이것은 절대로 불법이 아닙니다. 무역을 공부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무역 원론 세번째 강의 시간쯤에 배우는 일반적인 무역 방법중의 하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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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공식은 일반적으로 신차든 중고차든 간에 한국으로 차량을 들어갈때 사용하는 원가 계산(?) 표입니다. 


첫번째로, 만약 한번이라도 양재동이나 각종 해운회사(?)등을 통해 직 수입 차량에 대한 견적을 받아보신적이 있다면 다양한 비용(?)들이 추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 하실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위에 나와 있지 않은 비용은 전부 나까마(?)와 중간에 낀 업자들이 챙기는 이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차량을 등록하기 위해 6~10% 까지의 세금을 징수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그 업자가 자격과 능력이 없는 놈이던지, 미국에 있는 업자와 짜고 같이 나눠 먹는 추가 이윤"이 되겠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뿐만 아니라, 미국의 50개 주 대부분이 차량이 수출될 경우 미국에서 번호판을 받지 않고, 바로 컨테이너에 실리는 보세 구역으로 운송되고, 이에 따른 운송장을 제출할 경우는 주에서의 차량 등록을 위한 세금이 면세 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거래하는 업자가 수출(무역) 자격을 가진 업자던지, 딜러 라이센스등을 가진 업자라는 조건 하에 말이죠. (무역 업자가 차를 거래 할때는 딜러 라이센스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딜러는 무역업등의 라이센스를 따로 딸 필요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 회사나 개인이 일년에 몇대 이상의 차량을 사고 팔거나, 차량 거래를 통해 이문을 남기게 될경우 딜러 라이센스를 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미시간주의 경우는 12개월당 5대이상의 차량을 사고 팔경우 딜러 라이센스가 있어야 하고, 아리조나나 택사스 주의 경우는 차량 댓수와 상관 없이 이문을 남기고 차량을 사고 팔경우 무조건 딜러 라이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어기고 차량을 사고 팔경우 벌금을 내게 되거나, 혹은 말 그대로 세금을 내고 차량을 자기 차량으로 등록을 해야 하는 경우이죠. 결국, 다시 말해서 세금을 내고 차량을 등록 해야 하는 경우는 "능력이 없거나 멍청하거나, 돈 몇푼 아낄려고" 딜러 라이센스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거고, 딜러 라이센스 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걸 핑게로 중간에 별도의 뒷주머니(?)를 차려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딜러라이센스를 따기 위해서는 사무실부터 시작해서 딜러의 보험, 공탁을 해야 하는 금액 (보통 1만불~5만불), 기타 등등의 요구 사항이 있고, 이를 충족 시키기 위해서는 보통 1년에 1만불~3만불 까지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미국 현지 업자들이 차량을 보낼때는 대당 얼마(경매장등에서 차량을 구입해주는 경우) 내지는 신차나 중고차의 경우 차량 매입 가격에  그 이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공식적으로 세금은 안내지만 붙을수 있는 비용이 "다큐멘테이션 비용" 입니다. 예를 들어 오하이오주나, 뉴저지, 뉴욕주 등에서는 세금을 내지는 않더라도, 딜러끼리 차량을 사고 팔때도 Certificate of Title이라고 하는 등기 증서를 새로 교부 받아야 합니다. (미국에 사신 분들은 이해 하시겠지만, 한국 처럼 차량 등록이 관공서에서 되는게 아니라, 차량 을 사고 팔때 이 타이틀에 사인을 해서 넘겨 줌으로서 거래가 끝나니까요) 이 등기 증서를 교부 받는 비용과 이를 교부 받기 위해 대행해주는 Title Agency와 딜러쉽이 청구하는 비용이 150~300불 정도 추가 될 수는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주들이나 몇개 주들의 경우는 새차를 구입해서 수출하려고 해도 MCO (Manufacturor's certificate of origin; 한국으로 따지면 제작 확인증 정도가 되겠네요) 에서 Certificate of Title 을 받아야지만 딜러쉽에서 차량을 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국내의 업자들이 간혹 잘 하는 소리가… (특히나 조금 돈 있는 지방 유지들을 상대로 등쳐먹는 나쁜 X들이..) "내가 독일의 벤츠,BMW 본사의 바우어(한국의 철수 정도 되는 이름입니다) 아저씨를 잘 아는데, 이 사람이 미국으로 가는 차들을 배째로 돌려서 한국으로 빼내 줄 수 있다." 뭐 이런 소리 인데…


미국에서는 프렌차이즈 법때문에, MB나 BMW등의 수입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현대 자동차가 직접 차량을 판매 할 수 없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래서 이 친구들도 이미 통관이 끝난 차량들을 다시 수출할때는 자신들이 보유한 딜러쉽 (그러니까 MB나 BMW의 현지 법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딜러쉽 들이 있습니다. )을 통해 차량을 판매 한걸로 해서 타이틀을 받아 판매 하게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회사가 수입업체 회사 사장과 임원이 타는 차량들도 딜러쉽이 차량을 수입업체에 판매/리스 한것으로 서류 처리가 됩니다. (그러니까 딜러쉽에 돈을 주고 차를 다시 사오는거죠) 또한, 차량이 EU 에서 배에 실리는 순간 이미 통관 절차가 시작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 가는 배를 돌려서 한국으로 빼주네 어쩌내 하는건 정말 멋모르는 사람 등쳐 먹기위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구입하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서 이 차량가격은 신차의 경우에도 좀 들쑥 날쑥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큰 동네다보니 각 주마다/지역마다 차량을 할인해주는 케이스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북부 지방(뉴저지나 미시간등)에서 후륜 구동차량을 9~3월 사이에 구입한다고 하면, 최소한 서부(LA등)에서보다 1천불이상은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 지방별로 기후와 고객에 맞는 인센티브가 따로 있습니다. 


이건 사실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우디/BMW/MB전부 거의 모든 모델에 4륜구동 모델이 존재 하는 덕분에… 어떤 차량들 같은 경우는 (특히나 S550등 의 후륜구동 모델..) 뉴저지에서 구입해서 서부 (LA)로 그냥 싣고가기만 해도 상당한 이득을 남깁니다. 한 가지 예로, 저번주(11월 중순)에 LA에 있는 딜러쉽은 뉴저지에서 2008년형 S550 다섯대를 뉴저지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지금 LA로 싣고 가는 중입니다. 대당 1200불 정도 운송료를 내지만, 뉴저지 경매장에서 사다가 다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경매장에다가 가져다 팔아도 운송료 제하고 약 2천불 정도가 남는 장사입니다. 심지어, 자기네 딜러쉽에서 손님에게 직접 팔 수 있을경우 한 5천불 이상이 남는 장사를 할껍니다. 4만 5천불에 사가서 5만불 이상을 받 을 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미국은 10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모델 년식이 바뀝니다. 그래서 8월 중순부터는 이미 신차는 재고 떨이 모드에 들어갑니다. 만약 10월 중순정도에 뉴저지에서 그 전년식 후륜구동을 산다고 하면, 예술 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 들어가도 시간 때문에 재고 떨이(?)가 되겠지만, 그 할인의 폭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재고 떨이가 되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특히나 올해 같이 S550같이 가격이 비싼 차량의 페이스리프트가 나오고 경쟁차(7시리즈)가 신형이 나온해는 더 심합니다. MSRP(권장소비자가) 10만불 짜리 S550을 10월 초에 8만불 초반에 구입해 올 수 있었으니까요… 중고차 또한 날씨가 선선해지고, 새학기가 시작되고 난 9월 정도가 되면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려 오기 시작합니다. 보통 9~11월 사이에 떨어진 가격이 그 다음해 까지 유지가 된다면 이해가 되실려나요? 예를 들어 2007년식 3만 마일 뛴 E350이 있다면, 지금 경매장에서는 2만불 전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상태에 따라 18000~23000불 까지) 그리고 이 가격이 내년 8월 까지 거의 그대로 간다는 것이죠..


여튼, 이렇게 가장 첫줄의 차량 구입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머네요.. 잠시 한숨 돌리고 와서 뒷 부분을 올려 드리겠습니다.